아이들은 일정한 발달단계를 거쳐 성장한다.
보통 생후 3개월이면 목을 가누고, 5개월에 뒤집고, 10개월이면 붙잡고 서며, 12개월이면 걷기 시작한다.
키와 몸무게도 이런 식으로 일정하게 자란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3개월 이상 뒤쳐지면 일단 "발달지연"을 의심해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물론 발달지연을 보인다고 해서 모두 뇌성마비는 아니다.
발달 지연을 가져오는 원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우 다양한 만큼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아기의 발달이 늦되는 경우 생후 6개월쯤, 늦어도 돌 이전에는 뇌성마비의 가능성에 대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뇌성마비아의 발달지연, 운동장애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감각적, 운동적 자극을 통해 정상발달과정을 경험하게 해야 하며 조기에 자극을 줄수록 효과가 좋다.
발달이 늦은 아이가 시간이 지나면 정상 발달하는 경우도 있지만 발달 지연이 심하고 근육힘이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거나 팔다리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인 증세를 보이면 일단 의심을 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방주사를 맞출 때마다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으며 6개월째에는 성장발달 정도를 진단받는 것이 좋다.
뇌성마비를 일으키는 위험요인에는 미숙아, 저체중아, 태아발달지연, 신생아 경련 등이 있다. 최근엔 임신 중 태아의 성숙과정에 문제가 생겨 뇌성마비가 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산전 진단으로 뇌성마비를 미리 아는 데는 한계가 있다.
출산 후 뇌염이나 질식, 저산소증 등으로 뇌성마비가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산전 진단만으로 뇌성마비를 알아내기는 불가능하다.
뇌성마비는 일종의 뇌질환으로 계속 나빠지진 않는다.
하지만 뇌의 병변이 없어지거나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장애의 정도는 차이가 있지만 완치되긴 어렵다.
따라서 아이의 언어, 지능 등의 발달과정과 학교교육, 직업교육 전반에 걸쳐 폭넓은 재활치료가 요구된다.
이런 치료와 교육은 장애 정도에 따라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
뇌성마비는 완치란 불가능하지만 운동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끊임없이 주고 근육이 마르고 관절이 굳지 않도록 운동시키면 환아의 운동과 자세의 기능은 좋아지게 된다.
한순간에 씻은 듯이 낫게 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끈기를 가지고 조금씩 호전되어 씻은 듯이 나은 상태에 점점 가까워지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걸을 수 있다.
발달지연이 의심되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앉거나 걷는 게 가능하다.
경직형 뇌성마비아가 조기 치료를 받을 경우 6, 7세 경 약 75%는 걸을 수 있다.
뇌성마비는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어떤 아이는 다리가 뻣뻣한 경직이 심하고, 어떤 아이는 흔들거림과 같은 부자연스런 움직임이 더 문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증상에 적합한 "신경발달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서 아동을 집안에만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순간에 완치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 재활을 포기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아동을 이웃보기에 부끄럽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속박하거나 과잉보호로 스스로 생활에 필요한 동작을 할 기회를 뺏는 것 역시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뇌성마비아는 정상아에 비해 훨씬 많은 감각적 자극과 운동이 필요하다.
처음으로 뇌성마비인을 대하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착오는 지능이 낮으리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뇌성마비인들이 안면근육을 조절하지 못하고 사지가 흔들리며 경직되는 모습, 혹은 불완전한 발성을 대하면서 무심결에 갖는 생각으로, 이로 인해 어린아이처럼 취급하거나 지능이 낮은 사람으로 오해하는 것이다.
물론 드물지만 지능 발달에까지 장애가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외견상으로 지능이 낮으리라고 성급하게 단정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 설사 지능이 낮은 사람이라고 해서 함부로 대해야 할 이유란 없다.
모든 뇌성마비인들이 낯선 사람을 대할 때마다 끊임없이 겪게 되는 대표적인 고통이다.